SF공항 트럼프정부 이후 이용률 급감…중국 이용객 40% 줄어
“트럼프임기동안 미국을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다” 최근 중국을 여행하고 멕시코로 돌아가기 위해 중간 기착지로 SF공항을 들른 한 여행객이 밝힌 소감이다. 베이지역에 살고 있는 자매를 방문하기 위해 입국한 인도인 디테쉬 샤흐씨는 "지난 2006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을 때와 비교하면 입국절차가 더 까다로워졌다. 이민국과 세관직원이 보다 세밀하게 물어보는 것 같다"고 말했다. 예상대로 트럼프정부 출범이후 외국관광객의 미 전역 공항이용률이 격감했다. 항공기 최적구입시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모바일앱인 호퍼(Hopper)를 통해 미국행 항공예약검색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. 특히, 미 전역 공항 중 SF공항 이용률이 45.6%나 급감한 걸로 나타났다. 트럼프정부의 일부 무슬림국가 입국금지조치와 특정국가에서 출발하는 항공기내 전자기기 반입 금지, 더욱 더 까다로와진 입국심사, 단기여행객대상 소셜네트워크(SNS)계정 공개등 악재투성이가 주요원인으로 분석됐다. 예약데이터를 기준으로 국가별로 본 감소율은 중국 -40.7%, 바레인 -40.6%, 수단 -40.2%, 우간다 -38.1%, 사우디 아라비아 -37.8%등이었다. 트럼프 정부가 이란, 소말리아, 수단, 시리아, 리비아, 예멘 등 6개국과 이들 국가의 이중국적자의 미국 비자발급 및 입국을 90일 동안 일시금지한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. 이와는 반대로 예약이 증가한 국가도 있다. 러시아 60.4%, 쿠바 33.3%, 슬로바키아 19.0% 가나 18.7% 벨라루스 18.6%등이었다. 한편 2017년 0.3% 턱걸이 성장을 예상하는 미국 관광업계도 외국인 여행객 감소를 예상하면서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. 트럼프정부의 반이민 행정명령여파에 따른 미국의 대외적 이미지와 맞물려 달러화 강세로 인해 최근 몇년간 외국방문객들의 소비여력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음을 우려했다. 미국 여행협회에 따르면 캘리포니아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은 연간 2조1천억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내며 1천5백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. 가주관광마케팅조사국의 자료에 의하면 2016년 한 해 동안 가주방문 여행객들의 총 소비규모는 1259억달러로 이 중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규모는 약 255억 달러였으며 아울러 약 백 만개의 관련 일자리 창출효과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. 전현아 기자